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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8 우부메의 여름 by 알비

우부메의 여름

2006/09/18 10:15 / Culture/Books
우부메. 책 속에서 여러번, 여러 이미지로 자세히 설명이 되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산고로 죽은 원혼"이다. 유령이나 귀신 등이 나오는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냥 주위에 있어서 읽기 시작하게 된 책이랄까?

처음에 읽다가 한번 버렸던 책-.-; 내가 산 책이었다면 끝까지 읽었겠지만... 어쨌든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었고 그 느낌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그만 뒀지만 이 얘길 듣고 끝까지 한번 읽어 보라는 모님의 추천에 결국 다시 독파.

처음 느낌과는 다르게 다 읽고 난 느낌은 꽤 괜찮다는 느낌. 일종의 추리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결말이 조금 보였다는 것이 흠. 나름 과학적이고 싶어한 듯 하지만 내가 보기에 전혀 과학적이지는 않고... 좀 억지성도 보이고... 그렇다고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거나 짜임새가 없지는 않다. 논리적이지 않고 짜임새가 없는 추리소설이라면 쓰레기가 아닌가?

보면서 과연 이게 시리즈물이라면 탐정의 역할은 누가 맡게 될까? 다시 말해 주인공의 역할은 누가 맡게 될것인지를 고민해봤는데... 글쎄... 사건 해결을 위해 관여된 인물은 다섯명이다. 추리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일단은 경찰이 하나 등장. 당연하게도 나중에 결론을 멍하니 들을 뿐-.-; 그리고 왓슨과 헤이스팅스가 생각나는 화자. 그 외의 3명이(한명은 왜 나왔나 싶지만...) 독특한 탐정 역할을 맡는다. 아마도 그런 특성을 한 인물에 몰아 넣기가 힘들어 3명으로 갈라지게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 덕분에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독특한 편이다.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이지만 역시나 괴기소설의 느낌 역시 강하다. 앞에서도 말했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부메"라는 것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고 괴담같은 것도 많이 나오지만... 사실 그리 무섭다거나 자극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스토리 외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 책에 자주 나오는 교코쿠도의 말들. 굉장히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바라본다고나 할까? 책의 마지막쯤에 나오는 교코쿠도의 한마디(사실 이 케릭터 말하는거 별로 맘에 안든다-.-)

"일상과 비일상은 연속되어 있어. 분명히 일상에서 비일상을 들여다보면 무섭게 생각되고, 반대로 비일상에서 일상을 들여다보면 바보처럼 생각되기도 하지. 하지만 그것은 별개의 것이 아닐세. 같은 것이야. 세상은 늘, 무슨 일이 있든 변함없이 운용되고 있네. 개인의 뇌가 자신의 형편에 맞추어 일상이다, 비일상이다 하고 선을 긋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연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당연한 걸세. 되어야 하는 대로 되고 있을 뿐이야.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윈 아무것도 없어."


추리소설로 점수를 매기자면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할 것 같지만 그냥 읽기에는 꽤 괜찮은 책이었다. 오히려 몇번 읽기에 괜찮은 듯.
2006/09/18 10:15 2006/09/18 10:15
알비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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