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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4 신승훈, 빅마마, JK김동욱, 이승철 by 알비 (2)
한동안 음악은 열심히 들으면서 글을 안썼더니 꽤나 글쓸 거리가 쌓여있다.

신승훈 10집 The Romanticist

10집을 내는 가수라면 어떤 의미로든 괜찮은 가수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물며 발라드의 황제라는 말까지 듣고있는 신승훈이라면야... 10집을 얘기하니 지난번 윤종신의 10집을 들으며 정말 그만한 무게감이 있는 앨범이란 생각을 했다는 기억이 난다. 신승훈의 10집도 그에 못지 않다. 여전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발라드 가수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신승훈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건 크게 발라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분명 예전과는 다른 곡이라는 느낌을 전해준다는 점이다. 또 그러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곡을 만들어 낸다. 사실 예전과 같이 히트곡을 쏟아내지도 못하고 이제 전성기는 지나버렸지만 대단한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신승훈이 이수영에게 다른 것 하지 말고 발라드만 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확실히 우리나라 가수들은 변신을 너무 좋아한다. 물론 항상 똑같은 음악만 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만, 이번 앨범은 락, 다음 앨범은 댄스, 그 다음 앨범은 발라드...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자기 색깔이 없다는 것 역시 큰 흠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가슴아픈 사랑노래가 더 좋았는데 요즘은 삶의 얘기가 더 좋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에서 가장 귀에 잘 들어오는 곡은 1번 트랙의 "Dream of my Life"다. 신승훈 나이가 이미 30중반을 넘어 40을 향해 가고있는데 그 나이에도 삶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시간을 뒤로 걸어". 애절하다기 보다는 조금은 담담한 듯한 목소리에 이런 가사.
전체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지만 예전 "보이지 않는 사랑" 같은 애절함은 없다. 이젠 강해진건지 덤덤해진건지...

빅마마 3집 For The People

이제 겨우 3집이지만 빅마마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요계를 완전히 뒤집어 놨고 그건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과거에는 서태지 중심이었다면 이젠 양현석 중심이다. 양현석의 업적중에 최고는 단연 빅마마의 성공이 아닐까? 의도적인건지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빅마마는 멤버들의 파트와 음색 등이 잘 조화되어있다. 다른 노래 잘하는 그룹들도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저 같이 부를때 하모니를 이룬다는 것 외에 솔로보다 장점이 없어 보일때가 많다.
사실 빅마마는 1집 > 2집 > 3집 이라는 느낌이다. 1집이 워낙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가요계 사상 최고의 명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앨범 그 자체도 있지만 외적인 의미도 컸던 음반이니...
이번 앨범은 예전 음반들과 비교해서 가스펠의 느낌이 많이 났다. 그리고 예전보다 편안해진 느낌이다. 지난 앨범들과 같이 따라 부르지도 못할만큼 질러대지도 않고 "체념"에서와 같이 감정이 폭발하지도 않는다. 사실 그런게 좀 그립다.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제발 부탁이니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

JK김동욱 Zebra

앨범을 기다렸지만 싱글이 나왔다. JK김동욱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역시 목소리의 색깔이 아닐까? 이런 음색을 보여주는 가수가 노래도 잘 부르면 좋아하지 않기가 힘들다. 싱글에 세 곡이 들어있는데 타이틀곡인 "해바라기"보다 다른 두 곡의 독특한 느낌에 더 끌린다. 허스키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목소리라니... 정말 부럽다.

이승철 8집 Reflection of Sound

어떤 기사에서 올 가을 음반시장이 대단하다고 했는데 정말이다. 신승훈, 빅마마, 이승철만 해도 이미 한 시즌에 소화해내기 버겁다. 이번 타이틀 곡이 표절이니 아니니 말이 많은데 솔직히 비슷하긴 하다. 뭐 내가 뭐라고 하고 싶진 않다. 이승철은 뭘 불러도 잘 부른다. 그저 좋은 곡이 필요할 뿐. 그런 면에서 이번 앨범은 좀 아쉽다. 그리 모자라는 앨범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좋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승철이 불러서 들을만하지 가수를 잘못 만났으면 빛을 못봤을거란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게 사라진 노래들도 참 많을텐데...
사실 이승철이 부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발라드를 부르고 있는 이승철도 나쁘지 않지만 락을 하는 이승철을 보고 싶다. 부활의 보컬리스트 이승철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11곡의 발라드가 실려 있는 이번 앨범. 좋은 앨범 같지만 자꾸 갈증만 더할 뿐이다.
2006/10/14 19:54 2006/10/14 19:54
알비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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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asomi 2006/10/16 21: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빅마마는 이번 앨범이랑 겨울에 나올 캐럴 앨범까지 내면... YG와의 계약이 끝나. (원래는 M-boat와의 3자계약이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네... >_<

    • 알비 2006/10/17 15: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빅마마가 현명하다면. 흩어지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겠죠=.=; 사실 자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 앨범 솔로곡도 하나씩 들어가고 음악하는 환경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